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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부터 항상 손목시계를 차고 있다 보니 핸드폰 속 시계가 있더라도 손목에 시계가 없으면 왠지 허전한 느낌이 든다.
덕분에 지금까지 내 손목을 거쳐간 시계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있다.
물론 아직까지 고가의 시계는 차보지 못했고 학생의 신분으로 적당한 가성비를 지닌 시계를 골고루 착용했었다.
군대를 다녀와서 지샥과 이별한 뒤, 이런저런 시계를 착용하다 카시오 손석희 시계로 유명한 A168WA 제품을 약 2년 정도 찼다.
2만원 중반의 가격에 무난한 디자인을 지닌 시계로 내 손목을 훌륭히 지켜줬다.
그러다 최근 발견한 가성비 좋은 오토매틱 시계인 #세이코 SNK809모델을 구입하게 됬다.
구입 가격은 7만원 중반으로 오픈마켓 해외구매를 통해 구매했다.
이베이에서 판매하는 가격이랑 비슷해서 그냥 맘편히 오픈마켓으로 구매하게 됬다.
8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오토매틱 시계를 경험하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가성비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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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후 4일 가량 지나고 택배가 도착했다.
요즈음엔 해외 직구도 정말 빠르게 도착한다.
지구 반대편에서 단 몇일만에 내 방까지 날아오는게 새삼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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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시계가 아니기에 포장은 단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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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오픈하면 시계가 들어있다.
정말 단순한 구성이다.
오토매틱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초침은 돌아가고 있었다.
비행기 안에서 많이 굴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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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mm의 러그 사이즈를 자랑한다.
아담한 사이즈의 시계이나 손목이 얇은 남자들에겐 적당한 사이즈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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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봉된 직물밴드의 퀄리티가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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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스펙은 없는 무난한 시계이다.
미네랄 글라스와 방수가 100m임은 아쉬운 점이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할 만 하다.
오토매틱의 생명인 무브먼트는 세이코 7S26 을 사용한다.
수동 와인딩이나 핵기능 같은 오토매틱 고유 기능은 없으나 그 덕에 내구성이 좋다고 한다.
시계를 매일 차는 내게는 크게 필요하지 않은 기능이라 괜찮다.
몇일 사용해보니 일오차도 30초 이내로 상당히 만족스럽다.
구매한지 2달이 지난 지금까지 시간을 조정해본 적이 몇 번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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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매틱 시계의 특징 중 하나인 물흐르듯 흐르는 초침멍하니 보고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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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시계는 시스루백으로 시계 뒷판을 통해 로터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고가의 시계는 방수 및 방진의 이유로 시스루백을 채택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래도 눈요기로 좋은 기능임은 틀림없다.
이 역시 멍하니 보고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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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보게되는 로터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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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없는 리테일 택 가격은 195달러로 20만원을 넘는다.
이 가격 주고 구매하기엔 대체할 수 있는 시계들이 여럿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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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워치를 상징하는 12시 방향의 삼각형이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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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사용하던 카시오 손석희 시계와 크기는비슷하다.
두 시계 다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하는 좋은 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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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이 얇은 내게 사이즈는 딱 적당하다.
아무리 운동해도 손목은 굵어지지 않는다는데 .. 40mm 이상의 시계는 못 찰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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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광 아래 찍었더니 더 이쁘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직물밴드의 디자인과 마감은 좋은 편이다.
시계랑도 잘 어울리구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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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뭔가 허전한 느낌에 알리에서 가죽줄을 구매해 줄질했다.
배송이 오래걸리긴 했지만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시계줄을 구매할 수 있었다.
약 6천원 정도 주고 구매했는데 퀄리티가 상당히 만족스럽다.
라이트 브라운 색상으로 SNK809랑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격 대비 훌륭한 성능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세이코 오토매틱 시계 SNK809는 대학생들에게 매우 추천해줄 수 있는 시계이다.
물론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해밀턴 카키필드나 티쏘 르로끌, 태그호이어 등의 중고가 시계로 넘어가는 것 도 좋은 선택이지만 10만원 아래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오토매틱 파일럿 워치는 SNK809가 유일할 것이다.
고가의 시계 구매가 부담스럽다면 강력히 추천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