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백석동 먹거리 팔영산 토종 흑염소

인제에서 짧은 1박을 하고 다시 일산에 저녁 약속이 있어서 서둘러 출발합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여름가을 자연휴양림을 들르겠지만 곳곳에 사고로 정체구역이 많아요. 약속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도착을 기다리게 한 지인들에게 정말 미안했어요.

일산 백석동의 맛집, 오늘은 흑염소를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하회탈님과 오빠 필조아를 지천명 씨 부부가 초대했습니다.

주차장 걱정으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팔영산 토종 흑염소로 슬슬 걸어보세요. 필드가 아닌 도심에서의 쓰리샷은 드문 광경입니다.

국내산 암컷 흑염소만 사용한다는 곳, 여름 내내 천 명이 단골집으로 비린내가 전혀 없고 흑염소를 못 드시는 분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저희를 여기 오게 했습니다.

얼갈이 배추김치 콩나물무침, 호박볶음, 멸치볶음이 곁들여져 나왔습니다.

요즘 김치가 아니라 금치에서 시중에 김치 인심이 갑자기 붙었습니다.

배추나 동치미도 보기 어렵고, 여름 김치 얼갈이가 어딜 가나 보이네요.

진정한 술 좋아하는 앞에서 맥주를 파는 사람은 필 조아뿐입니다.

제 뱃살은 아마 지금까지 마신 술의 누적으로~^^

특제 소스 어디서나 비밀은 하나씩 있는 법초고추장에 양파를 썰어 놓고 청양고추에 들깨가루가 듬뿍 이소스에 팔영산 흑염소를 곁들여 먹습니다.

보양이 아닌 보울 요리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흑염소 이 가게는 원산지 표시가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필주아는 흑염소를 먹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적이 없어요.아니, 먹을 기회는 무수했지만 먹지 않았어요.

우선 초보자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팔영산 흑염소 무침이 나왔습니다.

일산 백석동 맛집 다들 먹어보라고 몸 생각하라고 하는데 자꾸 거절하면 분위기가 깨지니까 어쩔 수 없이 부추만 특제 양념에 듬뿍 찍어 맛을 봅니다.

고기는 안 먹었으니까 당연히 어떤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양념이 배어 있고 부추 안 질기고 부드러우니까 일단 드셔보세요.

팔영산 재래 흑염소

보쌈고기가 찐 듯한 비주얼의 흑염소 수육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초보자는 힘들고 염소 고기를 먹어본 사람들의 코스이기 때문에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음식보다는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분위기는 더 무르익어 갑니다.

2차는 지청명 씨 러브하우스에 가서 바르베니를 마실 예정인데… 이거 또 필조아랑은 전혀 상관없는 음료고 여기서 배부른 형이 조금 걱정이에요.하회탈 씨 말로는 형이 여기서 많이 드셔야 본인의 발베니 술 양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열심히 하고 계시다니 크게 웃고 계십니다.

인비테이션에서 술 먹기로 한 거라 발베니 안 먹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형이 까먹었을 수도 있으니까 전화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걸 똑똑히 기억하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산 백석동 맛집을 만나면 즐거운 분들, 인제에서 저희를 2박도 못 가게 해서 한 달 만에 오게 한 분들입니다.

그냥 두 동생이 귀여운지 형 표정이 부드러워요. ‘나를 볼 때 이렇게 그윽한 눈으로 봐주세요’

부추로 싸서 양념장을 듬뿍 찍어 한입에 앙~~~ 정말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날씨 선생님 하회탈님 고기는 안 좋아하는데 지금까지 거의 고기 먹는 모습을 못 봐서… 왜 흑염소 요리를 다 먹느냐고 물었더니 언니~ 1년에 한두 번은 건강을 위해 익힌 고기도 먹어요. ” 웃음

백석동 맛집 팔영산 재래종 흑염소

일산 백석동 흑염소맛집 팔영산 토종종

찬바람이 부는 계절에 팔영산 토종 흑염소탕이 나왔습니다.

염소고기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분들도 있고 수육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여자들은 매운 무침을 좋아하신다고 해서 취향도 제각각인 것 같아요. 수육과 냄비는 손도 대지 않았어요. 몬드님이 흑염소를 안 드시는 필조아가 궁금하셨는지 보리조기를 구해주시는데 집에 두셨기 때문에 보리조기도 많아서 입맛이 당기지 않습니다.

백석동 맛집 일산 팔영산 지역 흑염소 필조아를 제외하고 모두 맛있게 드셨습니다.

지천명님이 사주셨어요.먹기에 진심이고 갑자기 떠오르는 음식은 다 먹어야 직성이 풀리고 음식에 아끼지 않는 우리는 코드가 비슷합니다.

전국의 유명한 맛집을 다 알고 있었어요!
뭐가 먹고 싶냐고 지나가다 말하자 살쪄서 맨날 뭐가 그렇게 먹고 싶어 진짜~ 먹고 싶은 것도 많네!
’요즘 살이 쪄서 밥 한 끼 먹어도 눈치가 보이고…’ 굉장히 비교가 되는 하루였어요. 옛날에 이런 사람인줄 알았다면 두번도 생각하지 않았을텐데.. 나이가 들어서 너무 말라서 아픈것보단 건강한게 좋은데.. 다시 살을 빼야할지 고민입니다.

일산 백석동 먹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