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는 첫 며느리가 생길 때까지 얼마나 꿈을 품고 앞으로 함께할 미래를 기대하고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원래 사귈 때부터 자주 오가며 지냈고, 좋은 날이나 가족을 챙기는 날이면서 서로 잊지 않고 상대방의 가족도 챙겼습니다.
그러다가 약한 마음으로는 내 사람인 줄 알고 온몸을 들고 있었던 것 같아요.
드디어 상견례까지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마치자 조용히 따로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작은 주얼리를 몇 개 주고 모아 녹여서 새로 만든다.
다이아몬드 반지를 리셋해서 갖고 싶었던 웨딩링을 맞춰보라고 선물을 해줬어요.
아무리 그래도 제가 하려고 했던 것보다 스톤 크기도 크고 금 무게도 되는 편이라 이걸 받는 게 맞나 싶었어요.하지만 누구보다 기쁜 미소를 지으며 얼마나 예쁜 걸 새로 만들어서 예쁜 걸 얻을지 기대된다고 설레는 모습을 보고 모처럼 받았으니 정말 아름답고 가치 있는 웨딩밴드로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동네 금은방 같은 곳에서는 도저히 맡길 생각조차 안 했고 어차피 옛날 것도 같이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예물을 전문으로 하는 곳을 찾아서 맡기기로 했습니다.
메인으로 쓸만한 스톤도 있고 서브까지 세팅할 수도 있어서 이걸 어떻게 풀어야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다시 만들 수 있을지 상상이 안 됐어요.아껴주시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 오히려 선물을 찾으러 갈 때보다 더 힘주어 돌아다녔습니다.
옆에서도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말렸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죠?그렇게 찾던 중 청담에서 예물 주얼리와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티아라는 곳을 알게 되어 일찍 예약하고 찾아갔습니다.
그냥 가면 제대로 된 상담을 받기 어렵다는 글이 올라와서 왜 그럴까 했는데 여기는 정말 섬세하게 하나하나 맞춰서 상담해주고 예약된 시간 안에 사적인 공간으로 안내해서 하나하나 깊이 집중하면서 원하는 조건과 품목 등에 맞게 보여주셨어요.다이아몬드 링 리셋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기존 주얼리를 새롭게 바꾸면서도 제작되는 디자인과 어우러진 남성 링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먼저 알려드렸습니다.
예산까지 깔끔하게 얘기를 하고 상세한 얘기를 하면서 맞춰서 나오기 시작했어요.친절하면서도 당찬 어조로 어떤 점을 고려하면 도움이 되고 알찬 선택을 할 수 있는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은근히 압박을 주거나 예상보다 오버하게 찾아주는 게 낫다고 강요하는 그런 곳도 있었지만, 여기는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알찬 구성이 될지를 먼저 고민하고 어떻게든 해주려고 했습니다.
가운데 메인이 어떻게 자리 잡고 물리는 모양에 따라 어떤 느낌이 들까, 작은 스톤까지 넣을까 말까까지 생각해주시면서 노력해 주셨습니다.
워낙 경험도 깊고 경력다운 눈빛이 대단해서 대화를 조금 나누고 손 모양을 보자마자 트렌드에 상관없이 오래가는 디자인과 구성까지 척척 보여주셨어요.밴드에 매치하여 주인공다운 화려함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그것이 부담스럽다면 가드링 구성으로 변경하여 거기에 적용하여 함께 매치하여 따로 착용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 말에 잠에서 깼어요.다이아몬드 반지 리셋을 알아보러 갔는데 진열장에 놓인 다양한 주얼리들이 얼마나 찬란하고 시선을 끌는지 자꾸 멍하니 들여다보는 매력이 있더라고요.이곳이 독자적인 디자이너가 매번 독보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도 있어 설명을 들을 때마다 빠져드는 묘한 매력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워낙 다른 건 없는 거라 특허청의 보호도 실제로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여기에 숙련자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내는 정교함과 퀄리티 높은 디테일 수준까지 무엇 하나 결점을 내지 못했거든요.심지어 공방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 맡겼을 때처럼 의사소통에 오류가 생길 수 없고 중간에 제작되는 컨디션과 일정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점을 알고 난 후 더 욕심이 생겼어요.마침 예란이가 착용하게 되는 스타일까지 본인의 마음과 제 마음에 다 들어오는 것을 찾게 되면서 안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그동안 다른 곳을 보던 시간이 조금 아까웠는데 마지막에 발견해서 흘려보기로 했어요.보유하고 있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우리가 직접 원하는 부분을 바꾸거나 존재하지 않는 형태를 제작할 수 있는 맞춤형 방식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독자적인 디자이너가 상주하면서 이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진열장에서 꺼내 착용도 했던 링에 마음이 이미 완전히 미쳐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걸 기본으로 스톤을 감싸는 주변의 작은 디테일을 조금 수정해서 밴드의 굵기와 빛을 바꾸는 정도로 정하고 계약을 진행했고 얼마 동안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보통은 한 달 정도 기다리면 되는데 맞춤으로 진행하거나 많은 사람이 주로 모이는 시기에는 예상보다 조금 여유롭게 기다리는 게 좋거든요.
그렇게 받은 우리의 웨딩링은 고급스럽고 세련되면서도 정말 아름답게 빛났습니다.
다이아몬드 반지 리셋이라는 부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케이스도 왜 이렇게 사람의 감성을 어지럽히는 걸까요?저도 이제 이렇게 기쁜데 나중에 보고 좋아할 시어머니를 생각하면 벌써 입꼬리가 반쯤 올라왔어요.여기가 아니었다면 이 정도 퀄리티에 가성비까지 두루 구하진 못했을 텐데 잘 알아봐서 후회가 없네요.
청담 예물레스테어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37길 32층, 이전 주소 접근은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37길 32층 강남구청역 도보 5분 거리에 주차장 앞, 뒤에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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