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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수업을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나서 그 여운이 가시기전에 다른분들의 추천 영화로 있는 을 뒤늦게 보게 되었습니다.
인간수업처럼 10대 청소년 비행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서 궁금해서 보게 된 영화 , 이 판타지가 가미된 비행청소년 드라마라면 은 현실 그대로입니다.
어떤 미화도 희망도 없는 비행청소년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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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영화에서 맘이로 불립니다.
맘이? 가출청소년들에게 대디 맘이가 있는 것은 뉴스를 통해서 본적이 있지만 뉴스에서 보았던 맘이 대디는 보통 악덕 포주입니다.
10대 가출청소년들을 다양한 돈벌이에 이용하며 살아가는 쓰레기들. 하지만 은 맘이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의 호구를 자처합니다.
아이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라면을 끓여주며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줄려고 노력을 합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내내 그녀는 줄 담배와 침뱉기, 자신의 언어인냥 떠들어대는 쌍욕들 보기만 해도 불편해지는 행동들이 이어지고 그녀는 무척이나 불량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의 동갑내기 친구들에게 그녀는 한없이 겁먹은 양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맘이가 된 맘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위로를 받지만 친구들은 맘이라고 부르며 그녀를 막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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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은 영화의 광고카피에도 쓰일만큼 영화에서 자주나오는 말로 박화영이 친구들에게 호구짓을 할때 하는 말이다.
은미정이 곤경에 처해서 남친이자 가출패거리의 리더인 영재에게 맞아야할때, 같은 기획사 친구들에게 복수를 할때, 패거리중에 은미정의 자리를 위협하는 세진이 영재에게 꼬리를 칠때등 은미정은 박화영에게 어머니라고 부르며 온갖 굳은일을 서슴치 않고 합니다.
박화영은 어머니라는 관계를 통하여 모든것을 퍼주는 어머니가 되어서 친구들 옆에 있어서 이기도 했고 어머니에게 받지못한 사랑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는것으로 자신이 가진 애정결핍을 감치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언젠가는 사랑을 되돌려 받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희망때문인지 이말을 은미정이 다시 박화영에게 하는 순간이 오게 되지만 그로인해서 영화는 생각치도 못한 파국을 맞이하게 됩니다.
※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박화영의 결말은 불안하게 영화를 보던 관객에게 충격의 엔딩을 맞이하게 합니다.
영재에게 버림을 받은 은미정이 영재를 불러들이기 위해서 조건만남을 하는것으로 꾸미고 조건남을 불러낸것은 좋았지만 일이 꼬여 은미정은 조건남에게 봉변을 당할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박화영은 은미정의 비명소리를 듣고 찾아와 난동을 부려보지만 남자와 여자의 완력차이로 박화영이 대신 봉변을 당하게 됩니다.
뒤늦게 영재가 찾아와서 그 나름의 해결을 하지만 조건남은 죽게 되고 박화영은 스스로 경찰에 전화하여 본인이 죽였다고 자수 겸 신고를 하게 됩니다.
수년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난 미정은 박화영을 밝은 모습으로 맞이하지만 과거 비행했던 시절을 잊은듯 합니다.
어머니라고 불렀던 것이나 담배를 피었던 사실등을 모른척 합니다.
그렇게 은미정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다음날 박화영은 새로운 비행청소년으로 보이는 어린 여자애들에게 라면을 끓여주며 “야 니들은 나 없었으면 어쩔뻔 봤냐” 라며 영화는 끝이 나버립니다.
은 최근에 본 영화중 가장 불쾌한 기분이 들면서 본 영화입니다.
친구들에게 호구로 시작해서 은미정 때문에 온갖 치욕을 당하고도 언제나 은미정에게 웃으며 대했지만 결국 돌아온것은 박화영을 나락으로 떨어뜨려버립니다.
하지만 박화영은 여전히 새로운 친구들에게도 호구짓을 시작합니다.
호구로 시작해서 호구로 끝나버린 영화속 박화영…그녀가 이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려니 하는 마음으로 맞이한 엔딩이지만 “어머니”의 삶에서 헤어나올수 없는 그녀라는걸 재확인시켜주면서 영화는 관객들의 희망을 꺽어버립니다.
쓸쓸하기도 씁쓸하기도 하는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 입니다.